별 대단하지도 않아 보이는 이 그림은 조낸 시선을 집중시킨다. 졸린 눈에 대충 보면 비데를 수직 방향에서 찍은 것도 같고... (오호... 비데에 저렇게 번호판 놔두고 온도 맞춰도 열나 잼있겠다. -0-)
이제 완전히 사라진 회전식 다이얼. 이 폰의 디자이너(Jin Le)는 5년 이내 질리고 질린 하이테크의 폭풍 속에서 단순함을 추구하는 디자이너들의 역풍이 나타날 것이라고 장담한다.
보는 것처럼 아무 것도 없다. 전원(첫번째 사진 '2' 위), 통화 및 종료(첫번째/두번째 사진 8~9 위에) 총 3개의 버튼과 각 숫자판, 그리고 회전식 다이얼 패드만 있다. 그 흔한 LCD 화면과 카메라 따위는 당연히 없고, 심지어 '*'나 '#'조차도 없다. 이딴 전화기로는 당연 ARS를 통해 주민등록번호나 카드번호 입력한 후 별표나 우물 정자를 누르는 일따위는 할 수가 없다. 메너모드 단축키 따위도 당연히 없다. 미친 듯이 흔들면 진동 모드가 될까? 아니면 세번째 사진처럼 뺑뺑 돌리면?
아주 어렸을 때, 외가에 가면 저런 회전식 다이얼 전화기가 있었는데, 다이얼을 돌리면 원위치로 돌아올 때의 태엽감기는 소리(?)가 귀에 맴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그 순간의 기다림. 나야 전화할 데도 없이 그냥 장난으로 돌리고 말았지만, 아마 그 때 회전식 다이얼로 전화하던 사람들은 한 번의 다이얼과 그 기다림 속에서 누군가에게 전화하는 설레임에 가득하지 않았을까.....
아...씨... 늦은 밤 옛 추억의 회상은 역시 멜랑꼴리촉촉글루미네랄라센티멘탈라이제이션이다. 빨리 자야겠다.
다시 돌아와서... 급한 전화를 할 땐 당연히 속터져 죽는다. 솔직히 시급을 다투는 급한 전화는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119를 저 다이얼로 돌릴 생각을 하면 속 터져 죽을지도 모른다. '1' 두 번은 괜찮은데, 거의 끝까지 '9' 돌리고 통화걸릴 때까지 기다리다 급한 환자 숨 넘어가고, 급한 불에 숨 넘어간다.
범죄 신고 112, 간첩 신고 113, 화재 신고 119... 지금은 상관없지만 저런 회전식 전화기가 대부분인 시절에 화재 신고를 119로 정한 x은 당췌 누구야!!!! 범인/간첩도 중요하지만, 일단 사람은 살리고 봐야 될 거 아냐!!!!!!!!!!!! 생각해보니 거시기하네 그거...
여하간 번호 하나하나는 커녕 단축키에 주소록 검색으로 통화하는 요즘 세상에 번호 하나하나 곱씹으며 전화하는 낭만(?)과 여유는 없는 것 같아 조금 아쉽다. 그래도 후다닥 119 눌러서 사람 하나 더 살리면 그게 어디야...
그리고 갑자기 생각난건데, 저 회전식 다이얼 전화기의 단점은 가끔 다이얼을 돌리다가 전화번호를 까먹거나, 몇 번까지 돌렸는 지 모를 수도 있다는 것. 믿거나 말거나...
<출처> Yanko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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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가에 가야 저런 전화가 있었구나. 우리 집에 저거 있었는데... 그리구 영감 글 잘 써.
우리집에도 있었는데, 조낸 어렸을 때라 기억 안 나.
글 잘 쓰나!!!!!!!!!!!!!!!!!!!!!!!!!!!!!!!!!!!!!!!